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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지는 해를 보며..


고향에서부터 브레이크와 악셀 페달을 지루하게 밟아가며 왔다.

그동안 라디오에서는 몰리에르의 강제 결혼이라는 희극을 읽어줬는데 

지역이 바뀔 때마다 주파수를 바꿔가며 찾아 들었다. 


서울에는 오늘따라 차가 더 많아 보인다. 

지는 해를 보며 왔는데 눈이 부셔 혼났다.


깝깝한 기분을 씻어보려 몇 번이고 워셔액을 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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