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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진도] 신비의 바닷길


하늘의 푸름이 바다보다 아름답던 순간.
신비의 바닷길. 물이 갈리고 길이 열림을 기다리고 바라고 그리고 그 위를 걷고싶어 간 것은 아니다.
출장도중 잠시 들린... 물과 하늘 그리고 뽕할머니상이 너무 잘어울려 셔터를 눌러보았다.

2000년 3월 14일 명승 제9호로 지정되었다. 진도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신비의 바닷길이라고도 불리는 진도의 바다갈림 현상은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바다에서 나타나고 있는 특이한 자연현상이다. 진도와 모도 사이의 바다가 달과 태양의 인력(引力), 해안 지형, 해류의 흐름 등에 의해 길이 2.8km, 폭 10∼40m로 갈라지기 때문이다.

이는 해류의 영향으로 육계사주(陸繫沙州:모래언덕)가 발달한 바다 밑이 조수 간만의 차로 바닷물이 낮아질 때 그 모래언덕이 수면 위로 드러나 마치 바다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1975년 프랑스 대사를 지낸 피에르 랑디가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한 뒤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진도의 주민들은 예로부터 바닷길이 가장 크게 열리는 봄(2∼4월)과 가을(9∼10월)의 그믐과 보름사리 때 마을의 수호신인 뽕할머니와 용왕에게 어업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영등제(靈登祭)를 지내 왔다.

이 영등제는 오늘날 진도의 모든 전통예술을 보여주는 종합축제로 발전되었다. 축제기간에는 진도 고유의 민속예술인 강강술래(중요무형문화재 8), 진도씻김굿(중요무형문화재 72), 들노래, 다시래기 등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진도만가(珍島輓歌:전남무형문화재 19), 진도북놀이(전남무형문화재 18) 등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와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진행된다.

바다갈림 현상은 진도 외에도 충청남도 보령의 무창포(武昌浦)를 비롯하여 전국에 약 20여 곳에서 발생하는데, 그 가운데 진도에서 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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